48만 원짜리 종이 한 장의 격차
1초Printing 1 글룸헤이븐 미개봉, 요즘 중고시장 호가 48만 원. 2초 Printing은 28~32만 원 선에서 거래된다. 동일한 콘텐츠인데 15만 원 이상 차이가 나는 이유는 "에라타 카드 포함 여부" 단 하나다. 중개업자 입장에서 말하면, 1초 Printing을 2초 Printing으로 속여 파는 사례가 꽤 잦다.
1초 vs 2초, 실제로 바뀐 클래스 카드 7종
2초 Printing에 포함된 교체 카드 목록을 정리하면 Brute의 Warding Strike (Shield 2→Shield 1), Tinkerer의 Harmless Contraption (HP 4→2 + 텍스트 전면 개정), Spellweaver의 Mana Bolt (Attack 3→4), Mindthief의 Submissive Affliction (Effect 텍스트 수정), Scoundrel의 Flanking Strike (Range 텍스트 보정), Cragheart의 Crashing Advance (Movement 관련 텍스트 교정), 그리고 Three-Speaked Hat 쪽 마법사 클래스의 어쩌구 카드 (정확한 명칭은 불확실하므로 패스). 핵심은 이 카드들이 "새로운 밸런스"가 아니라 "원래 의도한 밸런스"로 복구된 것이라는 점이다.
Brute의 Shield 2는 명백한 오파(Oversight)였다. 레벨 1에서 Shield 2 + Attack 3을 한 턴에 쓸 수 있다는 건 테스트 플레이만 세 번 해봤으면 잡았을 문제인데, 1초 Printing이 대량 생산되면서 그대로 나갔다. 2초에서 Shield 1로 내린 건 패널티가 아니라 정상화다.
정품 감별법: 3가지 포인트
첫 번째,.rulebook 내지 앞쪽에 인쇄된 판본 번호를 확인한다. "ver. 1.1"이 표기된 건 2초 Printing이다. 1초는 "ver. 1.0" 혹은 아예 판본 표기 자체가 없다.
두 번째, 플라스틱 트레이 유무. 1초 Printing은 종이 디비더만 들어있었다. 2초부터 진공 성형 트레이가 포함됐다. 이건 교체 카드가 박스에 끼워져 있는 위치로도 확인 가능하다.
세 번째, 클래스 카드 하단의 세부 텍스트. Brute의 Warding Strike를 꺼내서 Shield 값이 2인지 1인지 확인하면 된다. 1초 Printing 상태의 중고거래에서 이 카드가 Shield 1이면 "에라타 카드 세트가 포함된 물건"이라는 뜻이다.
왜 이런 차이가 중요한가
1초 Printing 에라타 세트를 별도로 구하려면 보드게임 커뮤니티 중고에서 장당 3,000~5,000원에 거래된다. 세트 전체를 확보하면 2만 원 이상. 그런데 정작 1초 Printing 박스 안에는 에라타 카드가 빠져있으니, "1초 Printing이니까 원본"이라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보드게임 관련 용품을 찾을 때 흔히 빠지는 오류가 있다. "오래된 게 원본이다"라는 등식. 아니다. 원본이 아니라 초판의 결함이 있는 거다. 2초 Printing이 더 정확한 규칙서와 카드를 담고 있다.
이런 판본 감별 관련해서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이곳의 추천 정보도 참고.
마지막 확인 세 가지
1. 내가 보려는 박스의 rulebook 판본 번호가 정확히 뭔지, 직접 꺼내서 확인했는가?
2. 교체 카드가 포함된 세트가 별도 거래되고 있는지, 현재 시세를 비교해봤는가?
3. 1초 Printing의 Warding Strike가 Shield 2로 인쇄된 상태라면, 나중에 정식 에라타 카드를 확보할 계획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