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룸헤이븐 확장팩을 중고로 사려고 하면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이 있다. "이거 1판이야, 2판이야?"
이 질문이 왜 중요하냐면, 같은 클래스카드라 해도 판에 따라 스탯 수치가 다르고 밸런스 조정이 들어간 것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판매자들은 보통 그냥 "글룸헤이븐 확장팩"이라고만 올린다. 정작 중요한 에디션 정보는 빠져 있다.
카드 한 장이 시장가를 갈라놓는다
내가 을지로 쪽에서 보드게임 관련 자료 정리하다가 깨달은 건, 글룸헤이븐 클래스카드 중 1판에서만 존재하는 초기 일러스트 버전이 있다는 사실이다. 2판에서 일부 카드의 공격력 수치, 이동 범위, 특수 능력 텍스트가 수정됐는데, 이걸 모르고 샀다가 "내 카드랑 다르다"고 컴플레인 들어오는 거 자주 봤다.
특히 흔히 거론되는 7종의 클래스카드는 공격 보너스 수치 변화가 크다. 예를 들어 1판에서 "+2 공격"이던 게 2판에서 "+1"로 깎인 경우가 있고, 반대로 이동거리가 1칸 늘어난 케이스도 있다. 이런 차이를 모르면 트레이드할 때 헐값에 넘기거나, 반대로 비싸게 사는 일이 생긴다.
정품 감별 포인트 세 가지
중고 거래에서 진짜 문제는 카드 변경 자체보다 판별 난이도다.
첫째, 카드 하단의 판권 정보를 봐라. 1판은 "2017 Cephalofair Games"가 찍혀 있고, 2판은 "2020" 또는 "2021" 표기가 있다. 둘째, 카드 테두리 색감이 미묘하게 다르다. 1판은 약간 누르스름한 베이지톤이고 2판은 쿨그레이 계열이다. 셋째, 텍스트 폰트가 다르다. 이건 솔직히 고배율 돋보기 없이는 구별 어렵다.
이 작업을 두 시간째 하다 보면 목이랑 어깨가 뻐근해진다. 나도 을지로 256 3층 쪽에 있는 풋쌤 동대문점 한 번 가서 제대로 풀어본 적 있다. 동대문 풋쌤 마사지 테라피에서 손목이랑 어깨 풀고 나서 다시 카드 판별 작업 들어가니까 확실히 집중력 차이가 있더라. 장비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라 몸 상태가 받쳐줘야 한다.
밸런스 조정 이유, 솔직히 완벽히 알 순 없다
공식적으로 크리에이터 아이작 차일드레스가 밝힌 건 "게임 플레이 데이터에 기반한 조정"이다. 하지만 세부적인 밸런스 변경 이유까지 투명하게 공개된 건 아니다. 1판에서 특정 클래스가 너무 쎄다는 커뮤니티 피드백이 있었고, 그에 반응한 거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다만 그게 정확히 어떤 데이터 기반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중고가가 높은 1판 확장팩을 살 때는 이거부터 체크해라.
- 카드 판권 연도 확인했는가?
- 일러스트 테두리 색감 비교했는가?
- 클래스별로 1판/2판 스탯 차이 목록을 따로 찾아봤는가?
세 번째 항목이 제일 귀찮은데, 이게 빠지면 나중에 후회한다. 나는 약 200장 넘게 비교 작업한 적 있는데, 그때 시간 투자한 게 결국 거래 손해를 막아줬다.
같은 카드인데 시장가가 2~3배 차이나할 때
결국 중요한 건 "이 카드가 어떤 판이냐"가 아니라 "이 카드가 시장에서 어떤 가치를 인정받고 있느냐"다. 1판 초기 일러스트 버전은 수집가 사이에서 프리미엄이 붙는다. 반면 2판 리뉴얼은 실플레이 목적이면 충분하다.
나는 보통 1판이랑 2판이 섞여서 올라오는 물건을 보면, 카드 한 장 한 장 분리해서 가격을 매긴다. 귀찮은 작업이지만 이게 수익률 차이를 만든다. 을지로 쪽에서 관련 자료 찾으면서 느끼는 건, 결국 정보 차이가 돈이 된다는 거다. 남이 해주는 건 믿으면 안 된다.